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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NOGRAFFITTI LIVE 25 - METAL MELTDOWN(Japan only) 본문

Discography/Albums

PORNOGRAFFITTI LIVE 25 - METAL MELTDOWN(Japan only)

세우잡이 2016.09.26 12:43

 

 

 

 

 

 

 

*앨범 속지 리뷰

 

PORNOPGRAFFITTI LIVE 25 METAL MELTDOWN LIVE

 

이 작품은 2015년 5월 30일, EXTREME이 미국 라스베가스의 "The Joint"에서 공연한 라이브를 수록한 것이다. 1990년에 발표된 2번째 앨범「PORNOGRAFFITTI」의 발매 25주년을 기념하여 이 앨범을 완전 재현한 라이브다.
....아니, 잠깐. 이 라이브 전에 일본에서 본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한 분도 많을 것이다. 그렇다, 밴드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먼저 이곳 일본에서 2012년 4월에「PORNOGRAFFITTI」를 완전 재현했다. 2007년에 게리 셰론<vo>, 누노 베텐코트<g>, 팻 배저<b> 등오리지널 멤버와 함께 누노가 지금까지 솔로 활동 시 함께 하면서 뛰어난 실력에 반한 드러머 케빈 피궤리두를 더한 포맷으로 "재결성"을 이뤘고, 부활 앨범인「SAUDADES DE ROCK」을 발표하고 2008년 12월에 일본을 방문했을 때는 당연히 최신 앨범의 곡도 포함한 당시 그들의 "베스트 선곡" 라이브를 펼쳤으나 그 후로 3년 4개월이 지나 다음 일본 투어가 결정된 시점에서는 아직 공연에서 선보일 만한 신곡이 없는 상태였다. 누노가R&B의 여왕 리아나의 권유로 투어에 참여하게 되면서 2010년부터 세계 곳곳을 돌아다닌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하지만 신곡이 없다고 해서 일본 팬들에게 예전에 했던 것과 똑같은 내용으로 공연을 할 수는 없었고 무언가 특별한 것을 해야 한다는 고민 끝에 그들이 내린 결정이 바로 걸작 「PORNOGRAFFITTI」의 완전 재현 라이브였던 것이다.


2012년 4월의 일본 투어 직전에는 누노가 수족구병으로 생각되는 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려 고열과 함께 습진으로 인해 손가락과 손바닥의 피부가 벗겨져 기타도 제대로 칠 수 없는 상태였다가 겨우 회복했지만 밴드는 예정된 리허설을 거의 하지 못한채로 일본에 오게 되었다.
첫날은 확실히 여러 트러블이 발생했고 진행도 매끄럽지 않게 되면서 누노 본인도 나중에 반성하는 취지의 멘트를 남겼다. 그러나 워낙 완벽주의자인 그의 수준이 지나치게 높은 탓도 있으니 곡과 연주 자체는 그 날밖에 보지 못했던 팬이더라도 귀에 익은 앨범의 곡 순서대로 연주한 「PORNOGRAFFITTI」의 여러 명곡을 마음껏 즐겼을 것이다. 그리고 날을 거듭할수록 밴드의 컨디션도 좋아지면서 한껏 달아오르던 와중에 2012년의 일본 투어는 막을 내렸다.


이런 보기 드문 공연이 일본에서만 열렸다는 것을 알고 세계 각국의 팬들이 질투와 부러움에 가득찬 목소리를 높이자 밴드는 2014년부터 2015년에 걸쳐 유럽, 미국, 남미에서도 「PORNOGRAFFITTI」 재현 라이브를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수차례에 걸쳐 공연을 한 뒤 수록에 임한 효과로 본작에 담긴 퍼포먼스는 원숙의 극치를 달리며 발매 25주년 기념작으로 남기기에 더할나위 없는 작품이 되었다.


일본이 계기가 되었다는 의미에서는 재결성 자체도 마찬가지이다. 일본에서 기획된 2003년 8월의 이벤트 『GUITAR WARS』를 기억하는가. LED ZEPPELIN의 존 폴 존스<b>, GENESIS의 스티브 하켓<g>, MR.BIG의 폴 길버트<g>와 함께 누노를 포함한 4명이 차례로 주역을 맡고 곡마다 다른 멤버들도 수시로 참여하는 유기적인 밴드의 형태로 하나의 쇼를 완성시킨 획기적인 시도였다.
그 앵콜 무대에서 LED ZEPPELIN의 곡을 선보이기 위해 제대로 부를 수 있는 싱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누노의 머릿속에 한 인물이 떠올랐으니, 바로 게리였다. 그라면 EXTREME의 곡도 부를 수 있기에 일석이조였던 것이다. 그렇게 갑작스러운 호출을 받고 게리가 일본에 도착한 것은 공연 전날이었다. 본 무대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척 평온한 얼굴로 누노가 "Get The Funk Out"을 시작한 순간 성큼성큼 걸어나와 그의 어깨를 발로 걷어차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노래하기 시작한 게리의 등장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것이 EXTREME 해산으로부터 약 8년만에 두 사람이 함께한 공연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2005년 1월에는 일본에서만 "재결성 투어"를 열게 된다. 누노와 게리 그리고 1994년에 매니저로 전향한 폴 기어리가 다시 드럼 스틱을 잡으며 오리지널 멤버 3명이 함께 하였는데 이는 나름대로 매우 진귀한 포맷이었지만 베이시스트는 팻이 아닌 급조된 인물이었고(밴드가 해산에 이르게 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시점에서는 아직 갈등이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 신곡도 없이 과거의 레퍼토리만 연주하는 공연을 끝낸 뒤 호텔 방에서 혼자가 될 때마다 누노는 '내가 나 자신의 트리뷰트 밴드가 된 기분'에 빠졌다고 한다. 무엇보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앨범을 만들어 투어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팻과의 사이에 남아있던 앙금을 풀고 2007년에 "본격 재결성"이 실현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재결성 앨범인 「SAUDADES DE ROCK」을 발표한 EXTREME은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 2009년 8월 8일의 보스톤 『House Of Blues』에서의 공연을 「TAKE US ALIVE」라는 CD/DVD 형태로 남겼는데 의아하게도 이것이 밴드에게는 첫 라이브 작품이었다.
본작 「PORNOGRAFFITTI LIVE 25」는 그들의 두 번째 라이브 작품으로 CD는 전자음이 배제된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로 시작되는 인트로부터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을 끊지 않고 앨범 완전 재현 라이브를 거의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일본반에는 앵콜로 연주된 "Play With Me"(1989년 첫 앨범 「EXTREME」수록곡)와 "Cupid's Dead"(1992년 세 번째 앨범 「Ⅲ SIDES TO EVERY STORY」수록곡) 등 2곡이 담긴 보너스 트랙도 포함되어 당일의 공연이 빠짐없이 수록되어 있다.


동시 발매된 DVD/Blu-ray는 CD의 영상판인데 앵콜 마지막 곡인 "Cupid's Dead"는 엔드롤의 BGM으로 담겼다. 영상판에서는 공연 본편의 곡 사이 사이에 누노의 연주에 찬사를 보내는 QUEEN의 브라이언 메이<g>, RAGE AGAINST THE MACHINE의 톰 모렐로<g>의 코멘트가 삽입되었고 AEROSMITH의 스티븐 타일러<vo>가 2014년 노벨평화상 콘서트에서 누노와 함께한 공연을 회상하는 장면이 담겨 있는데 이것은 보너스 컨텐츠로 수록된 약 100분짜리 다큐멘터리에서 편집한 것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게리가 어린 시절에 살았고 밴드의 아지트가 되기도 했던 집을 방문하거나 EXTREME 결성 전부터 인연이 있었던 라이브 하우스, 초창기의 데모 레코딩에 사용했던 스튜디오 등 여러 곳을 멤버들이 다시 방문하여 추억을 되새기는 장면이 담겨 있으며, 원멤버인 드러머 폴 기어리, 프로듀서 마이클 와그너, 엔지니어 밥 센인트 존 등 친구들의 증언과 함께 옛 추억이 떠오르는 귀중한 영상 및 최신 라이브 현장을 섞어 EXTREME의 역사를 되짚어 가는 볼만한 영상 작품이다.

CD로는 공연 현장에 바로 빠져드는 듯한 생동감을 즐길 수 있고, DVE/Blu-ray로는 영상으로만 즐길 수 있는 보너스 컨텐츠를 통해 다각적으로 밴드의 매력에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두 작품 모두 팬에게는 소장가치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겠다.


앨범 완전 재현 라이브를 보고 들으며 새삼 느낀 점은 이 「PORNOGRAFFITTI」가 정말 훌륭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들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음악이 이 앨범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꽝하고 힘차게 밀어붙이는 록부터 멋진 혼 섹션에 나도 모르게 몸을 들썩이게 되는 훵크, 1991년 전미 No.1에 빛나는 "More Than Words"와 4위까지 올랐던 "Hole Hearted" 등 하모니가 아름다운 어쿠스틱 발라드, 현란한 피아노가 빛나는 어덜트 재즈까지 다양성을 확실하게 자신들의 것으로 소화하였고, 기타 키즈가 멍하니 누노의 손가락에 홀릴 수밖에 없는 테크니컬한 연주와 기타 솔로도 가득 담겨있다. 랩 스타일의 보컬마저 그들은 이미 사반세기 전에 멋지게 시도했었다.


첫 앨범 「EXTREME」은 1988년에 나올 예정이었지만 리믹스 등을 거쳐 1989년에야 발매되었는데 이 앨범의 투어에 나설 때 즈음 그들은 이미 다음 앨범을 위해 만들어 놓은 곡이 여러 개 있었다. 즉, 두 번째 앨범은 곡을 충분히 라이브에서 갈고 닦아 준비를 마친 상태로 제작된 것이다. 무엇보다 "When I First Kissed You"는 한 번도 라이브에서 한 적이 없었고, 공연도 초반에는 "Get The Funk Out"로 훵키의 절정에 이른 직후에 "More Than Words"를 차분하게 들려주는 극단적인 라이브 구성은 생각해 본적도 없었기 때문에 앨범 완전 재현이라는 조건 아래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 그들에게도 신선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연주자로서나 인간으로서 성숙한 지금의 그들이기에 즐길 수 있는 기획이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25년 전에 완성한 걸작을 지금 또 다시 왕성한 혈기로 퍼포먼스를 재현해 낼 수 있는 그들의 저력을 다시금 맛볼 수 있어 본작은 몇 번이고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앨범이다.


본작 발매 직후 2016년 9월 말부터 다시 일본 투어가 시작되는데 이번에는 과연 어떤 라이브를 보여줄까. 지난 번 2014년 6월의 일본 공연 당시 사전에 예고했던 "신곡 공연"과 「Ⅲ SIDES TO EVERY STORY」의 완전 재현 모두 실현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이번에는 「Ⅲ SIDES TO EVERY STORY」에서 오케스트라를 동반하여 풍성한 기복이 그려진 제3부의 21분짜리 모음곡 "Everything Under The Sun"이 라이브로는 처음으로 연주될 예정이라고 한다.


새 앨범을 위해 이미 20곡 가까이 데모가 완성되어 있다고 하니 어쩌면 라이브에서 신곡을 깜짝 발표할지도?! 뭐, 어떤 내용이든 그들의 라이브는 분명 재미있겠지만. 다시금 세계가 부러워할 순간이 일본에서 펼쳐지게 될 것은 분명하다.

 

 

2016.8.1 하바 유미코(幅由美子)/BURRN!            

 

 

 

 

*번역: 세우잡이(formo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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