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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창간 20주년 기념 티셔츠를 기타에 걸치고 포즈를 취한 누노... 22세! pix: william hames/1989



Young Guitar(이하 YG): 첫 인터뷰이니 만큼 우선은 일대기부터 얘기부터 할까요. 보스톤에서 태어났나요?
Nuno Bettencourt(이하 NB): 아니, 포르투갈에서 태어났어. 1966년 9월 20일 10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지. 네 살때 보스톤으로 이사와서 계속 여기서 자랐기 때문에 거의 보스톤 사람라고 볼 수 있어.
YG:  음악에 흥미를 가지게 된 건 언제쯤 인가요?
NB: 제일 큰 형이랑 아버지가 연주자였기 때문에 록은 참 친근했지만 오히려 스포츠를 더 좋아했었어. 고등학교 때 스포츠보다 음악을 하고 싶다고 결심하게 되서 학교를 맨날 빼먹고 기타만 치게 됐지. 그 때 부터야.
YG: 앨범(데뷔앨범 [EXTREME])에서는 피아노도 치던데요, 어렸을 때 레슨을 받았나요?
NB: 피아노, 기타 모두 정식 레슨을 받은 적은 없어. 앨범에서 연주하는 피아노, 예를 들면 "Rock A Bye Bye"같은 건 수업을 빼먹고 음악실에서 피아노치던 것의 연장선 같은 거였어.
YG: 그럼 피아노 보다도 기타가 먼저?
NB: 음 처음은 어쿠스틱 기타였지만, 사실대로 말하자면 제일 처음은 드럼이었고 다음이 베이스. 그 다음이 키보드, 마지막이 기타야 (웃음).
YG: 최초의 일렉 기타는?
NB: 싸구려 크레이머였던가.
YG: 그 당시 당신의 기타 영웅은 누구였나요?
NB: 처음은... 그렇지, 닐 숀(Neal Schon. 17세 어린 나이에 Santana와 Journey를 거친 명 기타리스트). 그는 과소 평가 받고 있는 기타리스트라고 생각해. 그의 연주에는 감정이 잔뜩 담겨있고 톤도 엄청 좋아. 난 하나의 소리를 여러 가지 소리로 들리도록 만드는게 좋더라구.
YG: 에디 반핼런은?
NB: 당연! 그에게는 엄청 영향을 받았어. 특히 리듬 플레이에 있어서. 그래서 80년대의 수많은 기타 플레이어의 대를 이을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해. 기타 솔로는 곡의 중간에 기껏해야 30초정도 할 수 있는 건데 그 때까지 숨죽여 기다렸다가 솔로 차례가 오면 기를 쓰고 연주하는게 참 바보같아. 기타 솔로의 앞,뒤에 곡을 붙이는게 아니고 곡을 위해 솔로를 넣어야 하는거잖아. 예를 들면 "Play With Me"에서 미친듯이 솔로를 연주하고 있지만 그건 곡 자체가 Crazy 하거든. 다른 곡에 있어서도 똑같은 거야. 에디의 해석과 연주 방식도 그렇다고 생각해. 왜냐면 에디는 곡 중간에는 거의 리듬 플레이에만 몰두하고 있거든. 그게 엄청난 기교야. 지미 페이지도 그렇고.
YG: 에디의 솔로는 카피했나요?
NB: 몽땅 했을거야(웃음). 정식 렛슨은 안 받았지만 여러 앨범을 듣고 배울만 한 것들은 모두 익혔어. 그렇게 독학으로 기타를 마스터했어.
YG: 여러 영향을 받으면서도 어떻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할 수 있었나요?
NB: 어느 정도까지 연주 가능하게 되었을 때 너무 영향을 받을 것 같은 음악은 되도록 많이 듣지 않으려고 하면서 여러 타입의 음악을 들으려고 노력했어. 만약 반 핼런만 들었다면 틀림없이 비교당하게 됐을거야. 그래서 나는 클래식도 듣고, 블루스 풍의 재즈도 좋아해서 자주 들어.
YG: "Play With Me"는 잉베이(맘스틴)의 영향도 있는 건가요?
NB: 맞아! 데뷔 당시의 잉베이는 엄청 좋아해. 좀 더 잉베이를 듣기 이전부터 클래식의 영향은 있었지만, 그의 연주는 "클래식의 영향을 받았다는건 멋진 일이다. 그걸 좀 더 표현해내자!"라고 나를 자극해 줬어.
YG: "Play With Me"의 맨 마지막 부분은 탭핑인가요?
NB: 음 탭핑인지 아닌지 알기 어려운 건 전체에 와우 페달을 써서 픽킹하고 있는 것처럼 연주했기 때문이야. Edgar Winter의 "Frankenstein'([They Only Come Out At Night]73년 수록된 전미 no.1히트)같은 곡을 들어 본 적 있어?그는 와우랑 키보드를 사용했지만 나는 탭핑을 사용해서 키보드 같은 사운드를 내고 싶었어.
YG: Tape Effect는 사용했나요?
NB: 아니, 와우만썼어.
YG: 개인적으로 어느 곡의 연주가 마음에 드나요?
NB: 모두 다 좋지만.. 제일 자랑할 만한 건 "Rock A Bye Bye"의 마지막 부분이랄까.
YG: "Kid Ego"의 솔로는 당신 팬들이 생각하기엔 좀 짧을것 같은데요.
NB: (웃음) 그 얘길 들려줄까? "Kid Ego"에 대해서는 악몽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어. 그건 데모 버젼이야. 곡은 2년 전에 만든 것이고 원래 솔로다운 솔로가 아니었어. 레코딩에 쓸 때까지 참고할 생각으로 테이프에 잠깐 솔로를 넣어둔 정도였어. 그랬는데 갑자기 발매하게 되서..솔로는 될데로 되라에다가 사운드도 완전 장난아니었어. 믹싱은 우리들이 한게 아니고 다른 사람한테 부탁한거였지. 그건 내가 지금까지 한 것 중에서도 최저야. 확실히 말할 수 있게되어서 다행이야, 그러니까 "Kid Ego"에 대해서는 이제 신경꺼줘(웃음).
멤버끼리 YG 돌려읽기??

YG: 솔로는 미리 생각해두는 편인가요? 아니면 즉흥적으로 하는 편인가요?
NB: 대체로 집에 있을 때 파트를 기억해 뒀다가 뭔가 떠오르지 않을까?라는 식으로 연주하고 있어. 그런 식으로 시도하면서 솔로를 만드는 걸 좋아해.
진짜 즉흥 연주라는건 가능하고, 느낌 좋게 나온 건 잘 기억해두려고 해.
YG: 앨범 수록곡 중 좋아하는 곡은?
NB: 매일 변해(웃음). 레코딩하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질려 버려서 새로운 곡이 좋아져. 그래서 어떤게 젤 좋냐는 질문을 받으면 "다음 작품"이라고 대답하게 돼. 지금은 "Little Girl"이 엄청 마음에 들어. 그 곡이 스튜디오에서 쓴 마지막 곡이니까.
YG: 앨범 전체적인 사운드는 만족하나요?
NB: 레코딩할 때는 꽤 좋다고 생각해도 나중에는 "이렇게 하면 좋았을텐데,, 좀 더 제대로 해야돼"라던가.. 그런 느낌의 불만은 남지만, 뭐 꽤 만족하고있다고 봐. 솔로에 쓰고 싶은 아이디어가 아직 좀 있지만, 그건 다음 앨범까진 보류야.

YG: 그러고 보니 프로모션 비디오를 보면 RATT 워렌(Warren DeMartini)하고 이미지가 겹치던데요?
NB: 드디어 올 게 왔군(웃음). 그런 건 괜한 참견이야. 조 페리랑도 비슷하다는 얘길 들어. 그도 보스톤 출신이고... 처음 만났을때 "아빠!"라고 무심결에 외쳤어(웃음)
워렌 조 페리

YG: 기타 사운드에 있어서 좋아하는 연주자는?
NB: 리듬 플레이로는 에디의 사운드가 좋아. 특히 최초의 두 앨범([Van Halen], [Van Halen II]) 이상의 사운드는 없지 않을까. 솔로로는 Dokken의 조지 린치, 그 톤이 최고로 마음에 들어. 잉베이의 옛날 스트라토의 소리... 리치 블랙모어랑 같은 시대인데 그 소리도 좋아. 스티브 바이도 좋고. 한 사람일리 없어. 다양한 사람의 음악을 들어야하는 거고. 모두 각자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하고 있고, 예를 들어 에디는 잉베이랑은 다른 목적이 있을거고, 그게 개성이 되는거지. 많은 영향을 받아서 자신을 확립시켜 가. 그게 오리지널리티를 확립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해. 에디를 들으면 에디 자체가 되어 버려. 지미 페이지만 해도... 난 그의 엄청난 팬이야. 최고의 사운드를 만들어 낸 위대한 기타리스트잖아. 연주는 좀 비실거리지만 훌륭한 리프를 만들지, 훵키한 것이라든가.
YG: 그건 그렇고, 사용하고 있는 기타에 대해서 알려줄래요?
NB: 직접 조립한거야(註: 모두 잘 알고있는 N1. 이 89년 5월 인터뷰 때에는 아직 스티커가 붙어있지 않다). 바디는 잭슨, 넥은 워모스야. 브릿지에는 프로이드 로즈를 달았고, 픽업은 빌 로렌스(L-500). 보면 알겠지만 이 기타는 모양이 좀 달라. 나는 체구가 작기 때문에 바디의 탑부분(오른쪽 팔꿈치가 닿는 부분)이 튀어나온게 싫어서 그 부분을 깎았어. 처음에는 보스톤 애들이 시작했지만, 지금은 뉴욕 애들도 이 사이즈를 좋아한다고 하더라구.
YG: 빌 로렌스 픽업은 어때요?
NB: 여러가지 픽업을 써봤지만, 이게 제일 마음에 들어.
YG: 빈티지 기타는 흥미 없나요?
NB: 뭐 연주해 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뭐라고 말은 못하겠네.. 잡지에서는 본 적이 있지만 실제 내 주위에서 본 적은 없었거든. 그래서 그건 몇 년식 기타라던가 말해줘도 나한테는 아무 의미도 없어. 그에 관한 지식이 없으니까. 꽤나 빈티지 기타에 대해 공부하거나 열중하는 사람이 있지만 난 내 옆에 있는 기타로 충분해.
YG: 그렇지만 갖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드나요?
NB: 뭐 언젠가는 하겠지? 모두 50년대 레스폴이 좋다고 말하더라. 그게 정말 좋은 건지 확인해 보기 위해서라도 연주 해보고 싶어.
YG: 앰프는 2대 사용하고 있죠?
NB: 응 레이니랑 마샬.
YG: 따로 해놓은 설정이 있나요?
NB: 아니, 스톡형 그대로야.
YG: 이펙터 종류는?
NB: 라이브에서는 Boss의 ME-5랑 RAT의 디스토션을 조금 거는데 스튜디오에서는 RAT만 사용해.
YG: 줄은?
NB: GHS의 009시리즈부터 세트.
YG: 피크는?
NB: (인터뷰전에 선물한 YG 피크를 손에 들고) 언제나 이걸 쓰고 있어(웃음). 사실은 조금 헤비한 걸 써.
YG: 기타 연습은요?
NB: 고등학생 때는 끼니도 거르고 하루종일 기타를 연주했었는데... 지금은 전혀 연습하고 있지 않아. 될 수있는 한 하려고는 하지만. 그렇지만 처음에는 노력해서 연습을 해야만 해. 흔히 "재능이 있는 사람은 좋겠네"라는 얘길 듣지만 나도 참 여러 가지 고생을 하고 있다구. 난 저런 식으로 되고 싶어, 저런 걸 원해라고 생각한다면 그 걸 위해서 노력을 해야만 해.
YG: 기타키즈에게 하고 싶은 충고가 지금 그 얘기겠죠? 그런데 보스톤에는 유명한 버클리 음악학교가 있죠?
NB: 별로 신용하지는 않지만(웃음). 나는 룰을 믿지 않는 쪽이라서.. 논리를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기타 연주에 룰은 필요 없겠지.




번역: 세우잡이(formo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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