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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hn 'shooter' harrell/burrn! (USA)

새 앨범이 천재 기타리스트에게 처음으로 자신감을 가져오다!
예술가로 살아가는 남자가 말하는 창작의 고통과 밴드로서의 성장

누노 베텐코트는 가끔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듯 보인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사람들이 그에 대해 이해해 주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보스톤 억양이 강한 그의 액센트가 거슬린다는 등의 얘기는 아니고 그는 단지 송라이팅부터 몇 개의 악기를 다루고 프로듀스까지 하는 자신의 '예술'에 성실한 인간일 뿐이다. 이 커뮤니케이션 문제는 그가 어떤 일을 벌이는 이유를 정당화하거나 설명하려고 할 때 골치가 아파진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익스트림과의 인터뷰 part 2에서는 위와 같이 그가 벌인 일에 대한 대답, 혹은 설명을 듣기 위해 노력했다.
포인트는 이를테면 '누가, 무엇을, 왜, 어디서'와 같은 형식이 되겠다. 베텐코트는 또 그 나름대로 불쑥 등장하게 된 솔로 앨범이나 익스트림의 최신 앨범 [waiting for the punchline]에 관해 이야기했다. 
자, 여러분은 이미 지난 번 최신 앨범을 체크할 기회를 얻었을 것이다. 이어서 익스트림의 인터뷰 제 2탄을 읽어주길 바란다.


Burrn(이하 B): 당신들은 이 앨범을 위해 16곡을 녹음했습니다만, 사용한 것은 결국 12곡하고 일본반 보너스 트랙뿐이었죠?
Nuno Bettencourt(이하 NB): 응
B: 과거 앨범들과 마찬가지로 당신이 프로듀스도 관여하고 있네요. 프로듀스 작업을 좋아하나요?
NB: 응, 재밌어. 내 음악을 프로듀스하고 싶은 이상 그런 필요가 생기거든. 열중해서 몰두하다보면 그렇게 되는 것이지.
B: 프로듀스라는건 터프한 작업이죠. 당신은 어떤식으로 프로듀스 하는 입장과 프로듀스 받는 입장의 관점을 구별하고 있나요?
NB: 난 지금까지 프로듀스 받아 본 일은 없기 때문에 모르겠어.
B: 마이클 와그너는요?
NB: 그는 그 앨범(2집 [pornograffitti])에서 프로듀스라고 할 만한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그의 변호사한테 물어보니 그는 나처럼 네임 밸류가 없는 인간하고 같이 크레딧에 오르는 것을 싫어했다는데, 그게 사실이야. 그렇지만 그가 일을 맡았을 때는 곡이 전부 완성되어서 어레인지도 끝나있었어. 그가 관여한 유일한 일은 믹싱인데 그건 그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게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이야. 우리들이 그에게 태잎을 보냈을 때 우리들은 이미 벌써 앨범에 열중해서 레코딩을 하고 있었어. 레코드 회사는 데모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긴 하지만. 데모따위 만들고 싶지 않았거든. 그래서 레코드 회사가 그에게 의뢰했을 때 그는 "뭐 때문에 내가 필요한거야?"라고 말했다는 것 같아. 왜냐하면 레코드는 벌써 거의 완성되어 있었고 믹스만 남은 상태였으니까. 어쨌든 그건 전혀 이야기가 달라. 난 언제나 레코드 회사가 알아 주었으면 좋겠어, 'more than words'가 2집 앨범에 수록되어 있고 그의 이름도 크레딧에 올려져 있으니까 그의 덕분이다라는 식으로 전해졌지만 그건 진실이 아니야. 뭐 음악의 완성도가 좋다면 상관없긴 하지만.
B: 새 앨범 제작을 시작하면서 뭔가 특별히 압박같은 것을 받았나요? 송라이터/뮤지션/프로듀서로서 당신이 지금까지 이뤄온 것을 뛰어넘어야만 했을테니까요.
NB: (웃음) 우리들이 쓴 best song은 '다음 곡'이야. 왜냐하면, 전보다 좋다던가 나쁘다던가 그런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야. 예술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언제나 항상 노래에 대해 이야기하게 돼. 만약 밴드가 음반을 만드는데 자기들이 별로 좋다고 생각하지 않은 곡을 넣으려하면, 밴드는 분명 그 음반을 내지 않아. 누군가가 와서 어떤 곡이 다른 곡만큼 좋지 않다고 이야기를 한데도 그건 그 녀석의 의견이고, 그녀석의 느낌이야. 지금 나는, 'unconditionally'에 굉장히 꽂혀 있는데 이 노래가 'more than words'와 비슷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건 이것대로 하나의 곡이야. 카피 따위도 아니고, 올림픽도 아니야. 어느 곡이 출전해서 다른 곡을 밀어내느냐... 그런게 아니잖아. 마음의 문제야. 
할 수 있는건 단지 뭔가를 레코딩하는 거고, 그것이 왜 좋은 곡이 될 수 있냐하면 우리들이 'more than words'를 한 번 더 만드려는 일 따위는 하지 않기 때문이야. 그렇기 때문이야말로 좋은 곡이 되는거야. 바로 지금 정신적 ,육체적으로 우리들의 머리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다이어리 같은 거지. 모든 음반이 그래, 일기인거야. 사람들은 우리들이 에이즈 퇴치라도 하는 것 처럼 대단하게 생각하고 싶어하지만 그런 무거운 건 아니야.
단순히 정직하려고 하는 것 뿐이고 정직해지면 실패는 하지 않는 법이야. [III sides to every story]는 우리들이 바랬던 것 만큼 팔리진 않았지만 그건 그 앨범이 좋다던지 나쁘다던지 이전 앨범보다도 완성도가 떨어졌다던지 하는 문제들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야. 그런건 진짜 쓸데없는 생각이야.단지 음반을 듣고 이 앨범이 마음에 드냐 안드냐를 자신이 정하면 그걸로 되는거야. 아주 간단해. 나는 [III sides~]를 아주 좋아하고, 그 앨범을 만든 시점에서는 그 때까지 만든 앨범 중에서 최고의 완성도라고 생각했었어. 난 우리들의 음반을 성장이라고 봐. 그리고 난 정말로 우리들이 향하고 있는 방향에 흥분해 있어. 처음 두 장의 앨범은 이제 듣는 것도 힘들지만 3집의 몇 곡은 아직 들을 수 있어. 이 앨범은 지금 현재, 긴 시간 동안 앨범을 위해 시달린 이후에도 집에 가지고 돌아가서 아직 듣고 즐길 수 있는 최초의 앨범이야. 
그러니까 나는 정말 우리들이 그런 바람직한 모습에 근접해 간다고 생각하고 있어.
B: 그래서 당신은 아직 음악적 분수령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NB: 아직이지. 정점이라는건 우리들 자신을 어떻게 뛰어넘을까에 달려있는 거라고 생각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들의 송 라이팅, 과거에 해온 것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 그렇지만 그것을 음반에서 해석해냈느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성공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해.
B: [III sides~]는 발판이었다고 생각하나요?
NB: 아, 그 앨범은 만들어야만 했던거였어. 생각해보면 우리들은 좀 여유로워져서 그 점에서는 잘 됐어. 유일하게 잘못된 건 사람들은 우리들이 그 때까지의 음반들과 완전 똑같은 사운드를 반복하길 기대하고, 바래왔다는 점이지. 그들은 한 번 더 'more than words'를, 한 번 더 'get the funk out'을 기대하고 있었어. 사람들은 큰 변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법이지. 내가 머리를 자르면 다들 안 좋아할거라고 생각해.
B: 게리 쉐론에게도 말했습니다만 이런 소문을 들었어요, 당신들의 앨범이 거절당해서 결국 몇 몇 곡을 다시 레코딩해야 했다... 라는 이야기요.
NB: 그런 일은 없어, 그렇지만 이것만큼은 말해둘게. 이렇게 재빨리 또 다른 드라마를 찾아내서 이렇게 재빨리 3곡이나 신곡을 쓴다는건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일이야. 그렇지만 우리들은 폴과 헤어져서 그걸 잘 해결하고 매니져를 해고했어. 난 진작에 마이크 맨지니가 밴드에 들어 올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다른 멤버는 몰랐다고 해도 말야. 마이크에 대해서는 줄곧 옛날부터 알고 있었고 그는 내 인생에서 만난 드러머 중에 최고의 드러머 중 한 명이야. 폴이 밴드를 그만둔 후 에어로스미스랑 유럽을 돌면서 한창 매니져를 찾고 있던 중 우리들은 마이크와 새로운 곡을 쓰고 있었는데 그건 강제된 건 아니었어. 단지 그가 함께 일을 하면서 영감을 얻었기 때문인데 그래서 우리들은 새로운 곡을 3곡 썼어. 앨범 안에서도 우리의 마음에 드는 3곡이야. 분명 게리가 전부 당신한테 말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레코드 회사가 앨범을 거절하거나 그런 문제는 아니야. 우리들이 이렇게나 몰두해 있는데 다른 누구한테 그걸 거절 당한다는게 가능하겠어?
[pornograffitti]는 400만장 팔았고 그들은 다음 앨범은 1000만장 팔자고 말했지만 그렇게는 안 됐어. 70만장만 더 팔리면 미국에서는 골드 디스크이고 플래티넘에도 가깝기 때문에 멋지게 성공했다고는 말 못하지. 만약 내가 음반을 낼 때마다 골드 디스크를 획득한다면 나는 엄청 행복할거야. 그건 나에게 있어서는 성공이니까. 이 패스트 푸드 뮤직의 시대에는 대박이 나던지 망하던지인데, 그거 참 바보같아. 레코드 회사는 긍정적인 쪽으로는 보지 않아. 최근에는 이전에 믿고 있다고 생각했던게 돌연 불확실해져. 모두 음반을 듣지만 그걸 듣고 의견을 가지는 것 조차 불가능해. 그래서 난 나만의 세계안에 머물면서 우리들이 한 일을 지켜내려고 하게 됐어. 그렇지만 난 동시에 싸움을 멈추는 법도 배웠어. 눈 앞에 있는 누군가한테 "맞아요, 그렇습니다"라고 말하는 법도 터득했어.
B: 아까도 여러 역할을 겸임하는 것에 대해 물어봤습니다만, 앨범의 완성도에 당신만큼 만족하지 않는 사람에게 어쩐지 한 마디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라는 압박을 정말로 느끼고 싶은건가요?
NB: 아니, 그렇지만 난 그렇게 해야만해. 그건 내 안에 있는거니까. 창작의 고통이랄까... 어떤 의미에서 곡을 쓴다는 건 아이를 낳는 것 같은거야. 마음 속에서는 어떻게 이 곡을 형상화하고 싶은지, 어떤 사운드로 만들고 싶은지 알고 있지만 그게 탄생하기까지는 아픔을 견뎌내야만 해. 지금 여기 있는 것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4명의 각각 다른 인간이 일을 일궈야만 하는데, 그건 엄청 터프한 일이야. 거기에 모두가 개성을 유지한채 가려하는 것 조차도 결국, 아기가 건강할까 아닐까 모르는거야. 그러니까 힘든 일이라는건데, 그거야 말로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이거든. 어떤 식으로 보여질까 알고있고, 어떤 식으로 보여지길 원하는가도 알고 있는데 다만 결점을 가지고 태어나는 일도 있고, 생각했던 대로 되지 않은 일도 있는거지.



B: 새 앨범의 사운드는 저에게는 별로 훵키하다고 생각되지 않았어요. 레드 제플린이나 비틀즈, 거기에 조금 그런지한 느낌인데요.
NB: 맙소사. 괜찮다면, 익스트림은 그런지 밴드가 여기저기 등장하기 전부터 존재해 왔다는 걸 모두에게 알려주라구(웃음).
B: 실제로 soundgarden을 떠올리는 부분도 있었어요.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NB: 지금까지 앨범 낼 때마다 사람들은 항상 우리들이 다른 누군가와 비슷하다고 말했었어.
B: 확실히, 예를 들면 이 전 앨범은 styx나 queen을 떠오르게 했었죠. 오페라적인 접근이 눈에 띄었으니까요...
NB: 그리고 'get the funk out'에 대해서는 모두 우리들이 red hot chili peppers 같이 되려하고 있다고 말했었어. 그러니까 그런 걸로 난 놀라지 않아. 그런거에 익숙해지려 하고 있어.
B: 딱히 나쁜 뜻으로 이야기할 생각은 아니었습니다만..
NB: 그렇겠지만 이번에는 과연 어떤 밴드랑 비교당할까 기대하고 있었어(웃음).
B: 적어도 저는 비틀즈랑 레드제플린이라고 말했어요.
NB: 뭐, 그 두 밴드는 특별하지. 그들은 내 인생에 있어 탑 밴드니까 그들의 영향은 상당히 나타나있지.
B: 이 앨범을 믹스한건 누구인가요?
NB: bob st. john하고 나.
B: 이 질문을 왜 했냐면, 지금까지의 당신들 앨범은 프로덕션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믹싱은 항상 표준에 이른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사운드는 좋은데, 믹싱이 별로라서 음상이 뚜렷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 앨범은 아주 깨끗하고, 뒤죽박죽인 느낌이 별로 없더라구요.
NB: 음... 이상하게도 이건 우리들이 지금까지 한 것 중에 가장 지저분한 앨범이야. 단지, 다른 앨범과 차이점이 있다면 보다 라이브스러운 바이브가 살려졌 있다는 점이지. 우리들은 함께 연주했고 스튜디오에서 연주하는 것 같은 느낌을 내야 한다거나 그런 생각 때문에 골치 아프지도 않았어. 마이크를 셋팅해서 자연스러운 사운드는 자연스러운 상태 그대로 남겨두려 했었어. 믹싱 할 때 거의 손대지 않은거야. 괜히 손대는것 보다 있는 그대로 두려고 생각했었지. 속을 완전히 드러내보이는 듯한 느낌으로, 그건... 그렇지, 리허설 하고 있는데 굉장히 사운드가 완성되어가는 것을 느끼는 듯한... 그런거였어. 그래서 이 사운드를 잡고싶다고 말했었지.
사람들은 항상 어떻게 우리들이 라이브에서 늘 헤비하고 에너지가 넘치는지 물어보곤 하는데 그건 우리들이 레코드에서는 아직 그 사운드를 포착하지 못했었기 때문이야. 그렇지만 이 앨범에서는 우리들은 그것에 근접했다고 생각해. 아마 그렇기때문에 eddie vedder적인 느낌이 간혹 느껴지는 거라고 생각해. 프로덕션의 질이라는 건 여러가지가 있잖아. Brendan O’Brien 같은 사람하고는 다른 프로듀스 방식을 추구하는 사람은 대부분 내추럴한 상태로 남겨둘 거고 말야. 그렇지만 그런건 led zeppelin을 엄청 들어와서 그런 사운드 프로덕션을 어느 정도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지를 알고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야. 그리고 그게 가장 확실히 하고 있는 부분이야. 다른 레코드에서도 우리들은 사운드를 클린하게 잡으려 했지만 이 앨범이 우리들의 커리어 중 가장 박력이 느껴지는 것이 됐어. 믹스할 때 이퀄라이저 따위 사용하지 않았어. 그런건 진짜가 아니니까.
가끔 밴드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립하기에는 시간이 걸려. 그런데 우리는 바로 이 앨범에서 그걸 알게 되었다고 생각해. 우리들은 과거에 많은 일을 해왔고, 그것을 이번에 완성시켰어. 그리고 우리들의 강점은 뭐지?라는 걸 말하고 있어. 우리들은 지금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알고 있지만 밴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고 그렇게 많은 밴드에게 그걸 해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B: 그래서 네 장의 앨범을 낸 지금, 당신들의 강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NB: 응, 강점은 언제나 우리들의 뒤뜰에 있었어. 우리들에게는 그게 보이지 않았지만 말야. 우리들은 지금까지 라이브를 레코드에서 재현하는게 불가능 했었어. 왜냐하면 우리들의 강점은 항상 라이브였거든. 우리들이 연주하고 우리들이 거기에 있는 것, 그게 강점이었어. 그리고 지금으로서는 이 레코드가 가장 그것에 근접했다고 생각해. 라이브의 흥분 상태를 포착한다는건 굉장히 어려워. 레코딩 할 때는 아무도 없고 주변이 조용하니까 말이야. 그건 전혀 다른거야. 라이브 밴드를 테잎에 가둬두는 건 불가능해. 그렇게 하려고 애쓰는건 상관없지만 라이브에서는 어지간히 비주얼적인 경험이 동반되는 것이니까.
B: 당신은 led zeppelin의 사운드 프로덕션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했었죠. 그것이 영감을 얻은 것, 다시 말해 당신이 파고 들고 싶은 방향성이었나요?
NB: 응, 영감을 얻었지. 그렇지만 writer로서의 방향성은 아니야. 우리들이 다른 방향으로 가버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표현의 방법에 있어서는 그래, 변화했다고 말할 수 있어. 이 정도로 신선한 사운드를 만들 생각은 아니었어. 그러니까 그건 명백히 의도적인 거야. 왜냐면 틀어박혀 앉아서 '좀 다른 느낌의 곡을 써보자구'라는 식으로 했을리는 없잖아. 'hip today'는 1집 앨범의 뭔가를 떠올리게 하고, 이 앨범의 몇 몇 곡은 예전에 써먹었던 걸 활용한 리프도 있어. 그러니까 이게 pearl jam같다고는 말할 수 없다는 거야.
B: 그렇지만 당신들이 오늘 밤 촬영하는 비디오는 led zeppelin의 [presence] 앨범의 모방이지 않나요?
NB: 아, 누군가 그렇게 말하는 걸 들었던것 같아. 그렇지만 나는 정말 그것에 구애 받은건 아니야. 처음부터 디렉터랑 이야기한 건 뉴욕으로 하자는 것 뿐이고, [presence]라던가 그런 건 생각하지 않았어. 그렇지만 ... 어떤 의미에서는 닮아 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B: 다시 '~적'이라는 주제의 이야기로 돌아갑니다만, 'shadow boxing'은 좀 grand funk railroad같아요.
NB: 응, 그런 블루지한 바이브가 있지.
B: 이 앨범을 라이브에서 연주하면 어떤 느낌이 될 것 같나요? 지금까지보다 즐거울까요?
NB: 즐거운건 아닐 것 같아. 비슷하다고 생각해. 'rest in peace' 같은 곡과는 달리, 라이브적인 사운드이기 때문에 레코딩하고 비슷하게 들리는 건 있을 것 같지만 말야. 레코드에서 듣고 그걸 라이브에서 듣는다면 라이브 버젼이라고 느끼는게 아니라, 그냥 라이브 사운드로 녹음된 레코드를 듣는 것 처럼 느낄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라이브에서 이 앨범의 곡을 들으면 다른 앨범의 곡 보다 레코드로 듣는 것 같은 사운드로 들리겠지.
B: 조금 전에 말했던 것 처럼 이 앨범은 그다지 사운드 이펙트나 훵크다운 요소를 드러내고 있지 않네요. 훵크라는건 익스트림 사운드의 명확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NB: 훵크는 훵크야. 우리들다운 훵크지. 예를들어, 'hip today'같은 곡은 브릿지나 악구가 좀 훵키하지. 그렇지만 우리들의 훵크는 전통적인 종류의 훵크는 결코 아니었어. van halen이나 aerosmith나 led zeppelin으로부터 나온 훵크는 'evilangelist'를 들으면 알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james brown 같은 타입의 훵크가 아니라, 록큰롤의 훵크라는 것이지. 훵키가 아닌 것처럼 생각되는 건 레코딩 방법에 의한거야. 몇 몇 곡을 그 전의 레코드처럼 레코딩한다면 좀 더 훵키하게 들릴거야. 예전만큼 분명하진 않지만 훵크는 여전히 앨범 안에 존재해. 가려져 있어서 다른 분위기 속에서 드러난다고 할까, 훵크가 평소처럼 확실하고 쾌활한 느낌이 되지 않은건 이 간극과 라이브의 예술 탓이야.
B: 이번에 호른을 많이 사용하지 않은 것은 당신의 선택이었나요? 호른을 사용하면 꽤 훵크한 분위기가 나오고 당신은 지금까지 줄 곧 사용해 온 것 처럼 생각됩니다만
NB: 예전에 그런게 존재해 왔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야. 호른도 아무것도 없지만 있는 것처럼 생각돼. 3rd 앨범 때는 호른 섹션을 아주 조금만 넣어서 예전에는 그게 의식되지 않았는데 아마 투어에서 사용해 와서 그렇겠지만 호른에 신경이 쓰이게 됐어. 그렇지만 새 앨범에 호른이 들어가지 않은 건 의식적인 건 아니었어. 단지 곡을 완성해 나가면서 호른이 들리지 않게 된 것 뿐인데 그건 곡이 호른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야.
B: 이번에 갑자기 새 드러머를 영입해서 그가 새로운 3곡을 쓰는 작업에 함께 했지요? 당신은 그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만, 그렇나요? 당신다운 곡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만.
NB: 아무도 정말로 곡 쓰는 걸 도운건 아니야, 거든게 아니지. 결국... 팻이나 폴도 곧 잘 아이디어를 가져오긴 했지만 그들은 곡을 쓸 수 없는건 아니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쓰지 않았어. 마이크는 그의 연주 방식 덕분에 앉아서 그루브를 만들어 내는게 가능했지. 그건 정말이지, 내가 그걸 발산할 수 있을 것처럼 들렸어. 그리고 그는 그루브를 연주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무언가, '제길, 이걸 곡으로 쓰고 싶어!'라고 생각하게 하는 뭔가가 있었어. 뭔가 말하고 싶은게 있다면 말해, 라는 느낌과는 전혀 다른거야. 물론 고작 크레딧에 이름을 넣기 위해 곡을 쓰는 사람도 가끔은 있어. 뭔가에 잔뜩 흥분해 있을 때는 그런 것에서 차이가 생기는 거지.



B: 이 음반을 좋아하나요?
NB: 아주 좋아해. 지금까지 만든 것 중에 최고의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베스트 연주가 들어간 음반이라고 생각해. 나는 팻의 연주를 듣고 확실히 느꼈어. 그건 팻의 앨범이라는 느낌이지. 그가 베이스를 품고 와서 '난 여기에 있어'라고 말하는 것처럼 생각돼. 왜냐하면 정말 그의 연주가 잘 들리기 때문이야. 그의 사운드가 잘 들리고 마이크에게는 그의 사운드가 있고 모두가 발가벗고 여기에 있는 듯한 느낌이야. 모두 속속들이 드러내고 'hello, 난 여기에 있어, 말하고 싶은게 있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
B: 아마 당신들은 모두 이 앨범에서 음악적으로 성숙했다는 것이겠죠?
NB: 응, 개인적으로는 '난 기타 플레이어야. 그러니까 여기서 기타를 연주하는거야, 염려따윈 하지마'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야. 우리들은 모두 그걸 이 앨범에서 느끼고 있어. 물론 게리도 포함해서 말야. 나는 게리한테 말했어, 너는 여기의 싱어이고 멋진 목소리를 갖고 있으니까 걱정할 일은 없다고. 옛날에는 나 자신, 스스로의 연주에 대해 초조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 레코드에서는 정말이지 나는 제대로 연주하고 있다는 것에 자신을 가지게 된 느낌이 들었어.
B: 익스트림은 라이브 밴드다,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나요?
NB: 응, 그게 우리들의 모든 것이야. 밴드라는 건 라이브야. 그게 아니라면 밴드 따위는 하지 말아야해. 레코드에서는 멋지게 들려주는데 라이브는 아주 별로인 밴드는 많이 있어. 그런 밴드는 존재하지 않아도 좋아. 왜냐하면 라이브에서 연주하고 싶기 때문에 연주하는 데 있어, 그 이외의 것은 비디오든 앨범이든 그런건 쓰레기야. 라이브에서 연주가 불가능하다면 밴드 따위 불가능해. 밴드에 있다는 것은 연주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니까.
B: 이 앨범에 수록된 곡의 본질은 무엇에 관한건가요?
NB: 단순히 비뚤어진 바이브야. 모든 것을 시니컬하게 바라보고 있어. 예를들어, 'there is no god' 같은 곡은 타이틀 자체가 시니컬하고, 'tell me something i don't know'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 누군가에 대해 노래하고 있지 '이봐, 너는 200만 장 팔았지? 대단해. 그렇지만 왜 400만은 팔지 못한거야?'(웃음) 인간은 누구든 좀 시니컬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이런 거지, '400만 장 팔았을 때도 지금까지와 다를바 없이 우리들은 비참했다구.별로 판매 실적이 두드러지지 않았을 때도 우리들은 똑같았어. 그러니까 그런 생각과는 bye bye야. 다음 레코드를 만들자구'
B: 당신은 baby animals의 수지 디마치와 결혼했습니다만, 그녀와 함게 뭔가 프로젝트를 할 생각이 있나요?
NB: 글쎄, 모르겠는데. 같이 있으면 곡이라도 쓸지 모르겠지만 누굴 위해서 일지는 모르지. 실제로 작업 중인 내 솔로 곡에는 그녀가 부른 노래도 있어. 'color of love'라는 발라드 곡인데 정말 좋은 곡이야. 원래는 그녀가 속한 밴드의 이 전 앨범을 위해 그녀한테 준 곡이지만 쓰지 않아서 솔로에 넣게 되었어.
B: 이제 솔로 앨범은 만들기 시작했나요?
NB: 응, 벌써 여섯 곡 정도는 완성됐어.
B: 다 완성되는건 언제쯤?
NB: 익스트림이 완전히 투어를 끝낼 때까지는 낼 생각 없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되려나.
B: 이 솔로에서는 당신이 전부 악기를 연주하고 있나요?
NB: 응, 드럼도 포함해서. 게다가 스페셜 게스트 같은 것도 부르지 않을 생각이야.
B: 곡의 출처는요?익스트림때 만들고 남은 것이라던지?
NB: 아니, 여기에 있는 곡은 내가 오랫동안 써 온 곡으로, 나에게는 보다 개인적인 것이야. 가사가 특히 개인적이지. 밴드, 요컨대 4명의 개인이 모여서는 아마 불가능 할 혹은 만들지 못할 곡이지. 다른 종류의 곡이야. 가끔은 전혀 다른 음악이 되는 경우도 있어. 곡이라는 건 각각 다른 것이기 때문에 그게 어떤 분위기가 될런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어.
B: 그렇지만 확실히 거기에는 다소 익스트림의 분위기는 있겠지요. 당신이 메인 송라이터니까요.
NB: 응, 조금은 있겠지.
B: 어째서 솔로 앨범을 만들게 되었나요?
NB: 별개의 음반으로 하기 위해서. 밴드로서라기보단 좀 더 개인적인 거니까. 계약 상의 의무가 있거나 그런건 아니고.
B: 솔로의 정점에 도달했다고 느끼고있나요?
NB: 그게 어떤 정점을 말하는 건지 모르겠어. 나는 '누노의 레코드'를 만들고 싶을 뿐, '솔로의 레코드'는 아니야. 솔로 앨범을 만드는데 뭔가 이유가 있는지는 몰랐어. 단지 그렇게 할 필요를 느꼈을 뿐. 4년 전이었다면 다분 그런 걸 바란다고 한 들 그런게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었어. 솔로를 만들 필요가 있다던가, 솔로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는 일도 없었을걸.
B: 그럼, 지금이 바로 그 때인거네요.
NB: 응, 이것들을 어떻게든 하고 싶다고, 나 자신의 아이디어 몇 개를 내보이고 싶다고 느꼈지.
B: 지금 시점에서, 밴드 멤버들은 이 솔로에 대해 신경쓰고 있나요?
NB: 그렇진 않다고 생각해. 이 솔로에 내가 열중하고 있는 건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해. 이건 나에게 있어서 매우 개인적인 것이니까. 그렇지만 익스트림도 또한 나에게 있어 굉장히 개인적인거야. 내가 익스트림에 대해 말할 때 지금까지 '내 밴드'라는 식으로 말했고 게리가 밴드를 얘기할 때는 그의 밴드라는 식으로 말했고 팻도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우리들은 이 밴드는 우리들의 밴드라는 관계에 지금까지도 있는거지만 그건 단지 단순히 모두의 밴드라는게 아니라 어느 정도는 '나의 밴드'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내 표현을 거기에 많이 쏟아 부었어. 그렇지만 솔로는 퍼포먼스든 뭐든 실컷 표현해낼 수 있다는 느낌이라 즐거워, 정말 즐겁게 하고 있어.
B: 이건 자연스러운 진화다라는 식으로 들리네요. 당신의 재능을 생각하면 이건 당신에게 굉장히 자연스러운 배출구였다고.
NB: 응, 요컨대, 가끔 그렇게 하고 싶어진다는 거지. 나는 단지 여러 곡을 쓰기 시작했고 게다가 그게 독특한 묘미를 지니고 있어서 스스로를 위해 아껴두고 싶어진거야. 꽤나 개인적이어서 예를들면, 게리를 위해 그걸 연주한다고 한들 그는 '나에게는 좀 벅차, 널 위해 아껴둬' 라고 말할 것 같은 곡이지.이건 말해야만 한다, 노래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듯한 심정이 녹아들어 있어. 그러니까 몇 년 동안이나 나는 이걸 품어왔어.
B: 몇 년이나 거슬러가나요?
NB: 3년쯤일까... 그 이상될걸.
B: 커버곡 같은 것도 있나요?
NB: 아니. 사실은 문제가 있어서... 내 곡으로 하고 싶은게 이미 22곡 정도 있어. 그 중에서 골라내야만 해서 그게 문제야. 레코딩하고 있을 때는 어쨌든 곡이 형태를 갖추는게 즐겁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 고르는게 가장 큰일이야.
B: 일본의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NB: 일본의 여러분, pearl jam이라느니 soundgarden이라느니 그런 밴드와 우리들을 엮지 말아줘. 우리들은 그런 녀석들보다 줄곧 오랫동안 여기에 있었으니까. 우리들은 모두 언젠가 다시 일본의 여러분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어!




번역: 세우잡이(formo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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