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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lusive Cover Story
Extreme

Extreme 2.0 발동!
15년만에 선보인 신작 <SIX>를 내세워
9월에 일본을 방문하는 멤버 전원을 개별 인터뷰!!

 

 

드디어! Extreme의 새 앨범 <SIX>가 발매되었다.
전작 <Saudades De Rock>이 2008년 8월에 발매된 이후 15년 만에 등장한 신작이다.
2008년 12월에 <Saudades De Rock> 투어의 일환으로 일본을 방문한 후
Extreme은 2012년 4월에 2집 <Pornograffitti>(1990년)의 완전 재현 라이브를 펼쳤고,
2014년 6월에는 데뷔 25주년 투어로 일본을 찾았다.
그리고 2016년 9~10월에 실시한 일본 공연에서는 
3집 앨범 <Ⅲ Sides To Every Story>(1992년)에 수록된 3부작 대곡
'Everything Under The Sun'을 라이브에서 최초로  
완곡을 연주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이 라이브는 신곡을 발표한다고 계속 말해 왔지만

(2016년 9월에 발매된 라이브 앨범 <Pornograffitti Live 25 - Metal Meltdown>에는
당초 일본반 보너스 트랙으로 신곡이 2곡 수록된다는 정보도 있었으나 이후 철회되었다) 
결국 실현하지 못한 실망감을 만회하려는 의도도 있는데
밴드 리더인 누노 베텐코트<g, vo>로서는 라이브에서 화제성 기획을

생각하기 보다는 하루 빨리 신곡을 발표하고 싶었을 것이다. 
신작을 내걸고 7년 만에 펼치는 일본 투어에서는

후련한 얼굴로 신곡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Extreme은 1985년 보스톤에서 결성되어 1989년에 <Extreme>으로 데뷔,
같은 해 10월에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여 클럽 치타 가와사키에서 공연을 펼쳤다.
1990년에 발표한 <Pornograffitti>에서는 전미 1위에 빛나는 'More Than Words'와
4위를 기록한 'Hole Hearted' 등 대히트 싱글도 탄생, 일본에서는 1993년 3월에 2회,
1995년 7월에는 1회, 총 3회의 일본 무도관 공연도 성공시켰다.
하지만 밴드는 1995년에 발표한 4집 앨범 <Waiting For The Punchline>을 마지막으로 

1996년에 잠정 해산. 게리 셰론<vo>은 Van Halen 멤버로 들어가고

누노는 솔로, Mourning Widows, Dramagods 등 독자적인 활동을 펼쳐 나갔다. 

이러한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 것은 2003년 8월 일본에서 기획한 라이브 이벤트
<Guitar Wars>로 2005년 1월에는 일본에서 '재결성 투어'로 총 6회의 공연을 펼쳤다.


이 때는 베이스를 객원 멤버가 맡고, 드럼은 원멤버이자 현재는 매니저의 길을 걷고 있는 

폴 기어리가 맡으며 변칙적인 라인업을 선보였으나, 2007년 11월, 

누노, 게리, 원 멤버 베이시스트인 팻 배저, 누노의 솔로 프로젝트에서
드러머로 함께 했던 케빈 피궤이레두의 4인 체제로 본격 재결성 한다는 소식을 발표. 
앞서 소개한 <Saudades De Rock>을 발매하고 그로부터 몇 차례 일본 공연을 펼쳤다.


도중에 해산했던 시기가 있었기는 하지만 데뷔한지 34년이나 된 밴드가 발표한
스튜디오 앨범이 고작 6장이라는 것은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다.
어떤 생각으로 <SIX>를 발표하게 되었는지 멤버 모두를 개별적으로 인터뷰하여
그들의 생각을 자세히 들어보았다.

 

 

새 앨범 <SIX>의 발표를 한 달 정도 앞둔 5월 초,
누노 베텐코트가 'Monsters Of Rock Cruise' 승선 중에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으면서
Extreme은 그 직후에 메릴랜드주 콜롬비아에서 개최된 

'M3 Rock Festival'의 출연을 취소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그로부터 3주 정도 지나 멤버 전원과 인터뷰를 진행한 5월 말, 

Zoom 화면에 나타난 누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미소 띤 얼굴을 드러냈지만 

무릎 상태에 대해 묻자, 

"만약 지금 무릎 수술을 하게 되면 회복될 때까지 6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9월 일정은 전부 취소해야 해"라는 무서운 발언을 했다.

 

순간 Zoom에 함께 참석한 음반회사 담당자들이 일동 '헉'하며 숨을 멈추자, 
누노는 그 특유의 졸린 듯한 눈으로 화면을 힐끗 바라보며 

"'만약에' 수술을 한다면 말이야. 진정해. 당연히 취소하고 싶은 마음은 없기 때문에 

매일 물리치료를 받고 무릎 보호대도 착용하면서 예정된 공연은 전부 소화할 거야"라고 단언했다. 

 

신곡을 내세운 투어는 누노의 간절한 소원이기도 하다.

원래 2005년 1월에 일본에서 '재결성 투어'를 했을 때 과거의 레퍼토리만 연주하고 

신곡은 선보이지 못한 점에 대해 "침울하다"고 표현했던 누노는 그로부터 몇 년 후 

본격적으로 재결성을 발표했을 때 가장 먼저 신곡을 만들어야 한다는 일념 하에 앨범을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전작 <Saudades De Rock>인데 그 '다음' 앨범을 내기까지 

설마 15년이나 걸릴 줄은 본인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사이 투어차 일본을 몇 차례 방문했을 때 "신곡을 발표하고 싶다"고 계속 말해 왔고,
Extreme으로서 마지막으로 일본을 찾았던 2016년 9~10월 직전에는 

라이브 앨범의 일본반 보너스 트랙으로 비록 2곡이긴 하지만 신곡을 발표할 생각도 있었다.
그 계획은 유감스럽게도 실현되지 못했지만 일본 투어를 마친 누노는

"15~20곡 정도 쓸 수 있는 괜찮은 아이디어가 모아졌어. 
사실 케빈은 이미 여러 곡 드럼 연주를 녹음한 상태야"라고 전했다.

 

하지만 2017년 4월에 스티브 바이의 주도하고 잉베이 맘스틴과 잭 와일드가 함께 참여한
기타리스트 경연 투어 <Generation AXE>로 일본을 방문한 누노는 

"아직 다른 멤버에게도 들려주지 못한 새로운 곡을 또 6곡 썼다"고 밝히며, 

앨범 완성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뉘앙스를 남겼다.

 

두 번째 <Generation AXE> 일본 공연이 열린 2019년 11월, 

나는 <炎 Vol.1>의 취재겸 대기실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잠시 눈을 붙이며 휴식을 취한 멤버가 있었기에 

캄캄하고 조용하던 상황에서 누노는 헤드폰을 씌워주며 3곡의 신곡을 들려주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들었던 곡이

'Rise', 'Other side Of the Rainbow', 'Small Town Beautiful'이었다.

 

세 곡 모두 분위기가 달랐던 동시에 Extreme다운 느낌이 들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는데
이 세 곡을 포함한 새 앨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머지않아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했건만,
그 후 코로나의 영향도 있어서 새 앨범 발매는 더욱 늦춰졌다.

 

이번 인터뷰 시점에서는 발매일까지 아직 조금 남았기 때문에 누노는
"역시 이번에도 앨범을 내지 못한다고 말할지도 몰라"라며 진지한 얼굴로 섬뜩한 농담을 건넸지만,
2023년 6월 7일, <SIX>는 무사히 발매되었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신곡을 즐기고 있는 매일이다.
팬 여러분도 부디 새 앨범을 들으면서 다가오는 9월 일본 공연을 준비하시길 바란다.

 


-무릎 부상이 꽤 심각하다고 들었어요. 

정말 생각지 못한 사고인데 크루즈 안에서 농구를 하다가 발생한 사고라면서요?
Nuno(이하 N): 어리석었지. 평소 투어 중에는 스포츠를 절대 하지 않아. 

손가락이라도 다쳐서 기타를 칠 수 없게 되면 곤란하니까.
그런데 그 때는 게리 때문이야. 게리가 하자고 꼬셨거든. 나는 싫다고 거절했어야 해.

-유감이네요(쓴 웃음). 15년 만에 드디어 새 앨범이 세상에 나왔는데 지금 기분이 어떠신가요?
N: 물론 최고야. 하지만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 

5년이든, 10년이든, 15년이든 상관 없어. 몇 년이 아니라 몇 시간이 지난 느낌이야(웃음). 

어쨌든 기분이 좋고 분명 팬들도 만족할 거라고 생각해.

-앨범 타이틀을 <SIX>로 정한 이유는 뭔가요? 지나치게 심플한 거 아닌가요?
N: 6번째 앨범이니까(웃음). 재킷 이미지를 생각했을 때 이 텍스트가 주는 느낌이 쿨할 것 같았어.

-앨범 재킷의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N: 이건 고릴라야. 내가 아니라.

-네, 그건 저도 알죠(웃음)
N: 이 앨범에 수록된 곡을 들었을 때 나는 헤비한 곡을 들으면 항상

'약 300kg 정도 되는 고릴라처럼 헤비한 사운드'라고 계속 말했어.
나에게 있어 이 앨범은 그런 사운드야. 그걸 계속 염두에 두고 있다가 2년에 걸쳐서 이 녀석의 얼굴을 찾아냈지.
이 고릴라의 얼굴을 보고 나는 나 자신을 떠올렸어. Extreme도 떠올렸지. 그리고 이 앨범을 떠올렸고.
왜냐면 비록 나이들었지만 그만큼 현명해졌기 때문에 아직 위험한 느낌이 들거든. 

그와 동시에 약간 미소짓고 있는 듯이 보이기도 했어.
그런 점이 엄청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렇군요. 당신이 <Generation AXE>의 두 번째 투어로 일본에 온 2019년 11월, 

신곡을 들려주셨죠.
아마 'Rise', 'Other Side Of The Rainbow', 'Small Town Beautiful'이었을 거예요.
N: 아, 맞아. 기억력 좋네.

-그 시점에서 앨범은 어느 정도 완성되었던 건가요?
N: 아직 완성되려면 멀었었지. 그 때 내가 들려준 3곡은 거의 완성된 상태였긴 해. 

그 3곡은 그 당시 거의 완성되었었어. 그 후에 수정한 부분도 거의 없지.

-그 때 당신은 "밴드는 해체 위기에 이르렀을 때 걸작을 만든다"고 말했어요.
N: 응, 그건 프레디 머큐리가 옛날에 했던 말인데 나는 그 말에 완전 동의해.

-Extreme도 그 당시 해체될 위기에 놓여 있었나요?
N: 우리는 항상 해체 일보 직전이야. 항상 그렇지. 그 녀석들 내 말을 너무 안 들어.

-당신은 이 앨범을 'King 에드워드(에디 반 헤일런)에게 바친다'고 했는데 

이 앨범을 만들 때 그로부터 받은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
N: 에드워드는 확실히 나에게 영향을 준 사람이고, 아주 오래 전부터 줄곧 그에게 영향을 받았지만
이 앨범을 만든 이유나 이 앨범에서 내가 연주한 방식은 그와 아무런 관계가 없어. 
물론 그의 죽음은 나에게 큰 일이었고, 기타리스트로서 그가 해왔던 이 장르의 음악을 

이어나가자고 다시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은 확실해.

-1st 싱글 'Rise'의 기타 솔로는 특히 더 정열적인 연주를 선보였는데 당신이 진심으로 

에디를 추모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N: 응, 그 솔로를 들은 사람은 모두 그렇게 말하더라. 

하지만 나는 그 곡 뿐만 아니라 모든 곡과 연주에 내 혼을 담아.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듣는 사람이 각자 결정하는 거지.

-'Rise'를 첫 번째 싱글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N: 안 될 이유가 없잖아. 

앨범의 첫 번째 곡이고, 즉 우리가 팬들에게 가장 먼저 들려주고 싶은 곡이니까
첫 번째 싱글로 내지 않을 이유가 없지.

-새 앨범에 수록하기 위해 썼던 곡 중 어떤 곡을 처음으로 썼는지 기억하시나요?
N: 실제로 어떤 곡을 가장 먼저 썼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앨범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아, 이거다!"라는 느낌을 받은 곡은 'Rise'나 '#Rebel', 'Save Me', 'The Mask' 같은 헤비한 곡이었어.
그런 보다 헤비한 사운드의 곡이 완성되어 감에 따라 아, 이건 분명 좋은 앨범이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지.

-'Rise'와 '#Rebel', 'Save Me', 그리고 'X Out'에도 공동 저작자로 Jordan Ferreira가 관련되어 있는데
어떤 인물이고 어떤 방식으로 공동 저작을 하게 되었나요?
N: 예전부터 알고지낸 친구인데 기타리스트이기도 해. 훌륭한 기타 연주를 하는 녀석이지.
그가 몇 곡과 아이디어가 담긴 데모를 가지고 와서 그걸 바탕으로 함께 곡을 만들었어.
내가 대부분의 멜로디랑 몇 가지 더 추가해서 게리에게 전달하고, 게리가 완성시키는 방식이었지.

-'Banshee'는 당신과 게리, 팻 배저의 공동 저작으로 되어 있는데 이 곡은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나요?
N: 어떤 식? 기타로 만들었지. 내가 리프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고 그걸 바탕으로 다 같이 만든 거야.
다른 모든 곡들도 마찬가지지. 뻔한 얘기야. 그냥 기타를 손에 쥐고 아이디어를 풀어 내는 거지.

-'Other Side Of The Rainbow'는 3년 반 전에 일본에서 들려주셨기 때문에 초기에 완성된 곡일 거 같은데요,
이 곡은 무엇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되었나요?
N: 이 곡은 마음이 갈기갈기 찢겨서 더이상 사랑을 믿지 못하게 된 사람에 대해 쓴 거야.
누군가가 그녀에게 다시 한 번만 상대 남자에게 기회를 주면 안 되겠냐고 부탁하고 있지.

-'Small Town Beatiful'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주세요.
N: 이 앨범 중 몇 곡은 들으면 금방 알 정도로 가사가 단순한데 이 곡도 그 중의 하나야.
'Small Town Beautiful'은... 옆 집 여자에 관한 이야기야. 
작은 동네에서 바로 옆 집에 사는 그저 평범하고 겉 모습 보다 내면이 아름다운 여자에 관한 이야기지.

-'The Mask'를 공동 저작한 Andy Healy는 누구인가요?
N: 그도 예전부터 알던 지인인데 함께 여러 곡을 작업 했어. 
그 중에서도 Extreme에 맞다고 생각되는 곡이 'The Mask'였지.

-코로나19 기간에 쓴 곡인가요?
N: 아니, 그 마스크를 뜻하는 게 아니야. 코로나19와는 관계 없어.
그 이전에 쓴 곡이야. 물리적으로 얼굴에 쓰는 마스크를 뜻하는 게 아니라
실제 자신은 감추고 다른 사람인 척 하는 것에 대해 쓴 거야.

-처음에 나오는 2개의 벌스에서 저음으로 노래한 사람은 당신인가요?
N: 응, 맞아.

-누가 어느 벌스를 노래할 지는 게리와 의논하여 정했나요?
N: 글쎄. 이 부분은 저음 파트라서 내가 어울렸어. 단순히 음역의 문제야.

-'Hurricane'과 'X Out'에서도 더블 리드 보컬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게리와 보컬을 양분하고 있는데요,
본인도 노래에 욕심이 좀 있었나요?
N: 그렇다기 보다는 아주 자연스럽게 이 부분은 내가 노래하는 게 더 어울린다는 걸 알았어.
'Small Town Beautiful'도 그렇고 이번 앨범에서는 3~4곡에서 나도 노래했어.

-'Hurricane'은 John Martins라는 사람에게 바치는 곡이라고 했는데 누군가요?
N: 내 친구야. 내가 아시아 투어를 하고 있을 때 팬데믹 이전이었는데 존은 바이크 사고로 세상을 떠났어.
대만에 있었을 때 그 소식을 듣고 나는 투어를 취소한 채 집으로 돌아갔어. 
이곡은 가족이나 친구 등 매우 가까운 사람을 잃는 일에 영감을 받아서 쓴 곡이야.

-'Thicker Than Blood'는 모던하고 힙합 느낌도 나는 곡인데요, 어떤 계기로 이런 곡을 쓰게 되었나요?
N: 'Thicker Than Blood'는... 힙합이랄까, 일레트로닉 스타일을 반영한 곡이지만 이 곡도 완전 Rock이라고 생각해.
나에게 있어서는 Extreme 초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곡이지. 물론 당시는 일레트로닉 요소를 반영하지는 않았지만
1집 앨범에 수록되었다고 해도 어울릴만한 곡이라고 생각해.

-공동 저작한 Kevin Antunes는 NSYNC의 곡을 만든 사람이었죠?
N: 케빈은 마이클 잭슨하고 일했던 사람이야. 그 밖에도 리아나나 다양한 뮤지션과 같이 일하고 있지.
그도 포르투갈 출신의 이스트 코스트 사람이야.

-케빈과는 리아나(주: 누노는 2010년부터 리아나 투어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를 통해 알게 된 것인가요?
N: 아니, 그 전부터 알고 지냈어.

-'Hurricane'을 공동 저작한 Eric Warfield는 어떤 사람인가요?
N: 작곡가이자 내 친구. 이 곡에서는 작사를 했어. LA에 살고 있는 친구야.

-에릭과는 'X Out'도 함께 곡을 만들었더군요.
N: 'X Out'은 게리도 함께 쓴 곡인데 개인적으로 그 곡은 음악적으로 

<Ⅲ Sides To Every Story>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곡이야.
'Am I Ever Gonna Change' 같은 느낌이랄까. 카슈미르나 아랍풍의 분위기가 있지. 
하지만 이 곡에도 일렉트로닉을 반영해서 옛날과는 다른 느낌의 곡이 되었어.

-'Beautiful Girls'는 경쾌한 레게풍의 곡인데요 어떤 계기로 만들게 된 곡인가요? 
N: 이 곡은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 중에서도 꽤 예전에 쓴 곡이야. 
이 곡도 역시 내 친구이자 작곡가인 Carl Restivo랑 함께 만든 곡인데 그는 

<Saudades De Rock>에서도 'King Of The Ladies'를 공동 작곡했지. 

꽤 오래 전에 함께 만든 곡이야.
그 후로 여러 변화를 거쳐 이번에 다시 수정했는데 게리가 노래해 보니 아주 느낌이 좋아서 
우리 셋 다 만장일치로 이번 앨범에 수록하게 되었어.

-칼은 2004년에 아조레스섬에서 단발적인 재결성 공연을 펼쳤을 때 베이스를 연주했던 사람이죠?
베이시스트도 겸하고 있나요?
N: 베이스, 기타, 뭐든 연주할 수 있어. 

Rage Against The Machine의 톰 모렐로와 함께 한 활동이 가장 유명할걸.

-앨범의 맨 마지막 곡 'Here's To The Losers'는 어떤 콘셉트로 만든 곡인가요?
N: 이 곡은 'We Are The Champions'의 패자 버전이야. 스포츠 경기의 패자에게 포커스를 맞춘 곡이지.
Queen의 'We Are The Champions'의 반대 버전이랄까. 이기면 챔피언이 되지만 

항상 이기기만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진 팀을 위한 찬가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지.

-곡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10초 정도 침묵이 이어진 뒤 다시 합창이 시작되더군요. 

이 합창은 누가 불렀나요?
N: 술에 취한 홈팀 팬들이야. 

펍에 모여 술에 취해 홈팀을 응원하는 팬들을 연출한 건데 우리 집에서 파티 했을 때 녹음했어.

 


-레코딩은 주로 헐리우드에서 하고 아조레스섬에서도 추가 레코딩을 한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언제 즈음이었나요?
N: 음, 언제더라. 대체로 2018년부터 2019년 즈음이었을 거야. 2020년에도 녹음했지만 많지는 않아.

-프로듀스도 당신이 직접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외부에서 프로듀서를 영입할 생각은 해본 적이 없나요?
N: 없어. 다른 멤버들은 그러고 싶어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아니야.

-당신은 오래 전부터 리아나와 함께 계속 일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올해 2월에 슈퍼볼 하프타임쇼에도 출연했죠.
그 이벤트는 어땠나요?
N: TV에서는 잘 비춰졌다고 생각해. 모두가 나를 TV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좋은 경험이었지.
하지만 화면에는 거의 1초 밖에 나오지 않았으니까 큰 의미는 없어.

-작년 9월에는 보스톤에서 열린 'Fenway Park'에서 Aerosmith의 오프닝 공연을 했었죠.
N: 응, 그건 최고였어. 경이로운 일이었지. 어쨌든 우리들의 고향이고, 

우리 고향의 영웅이라 할 수 있는 밴드의 오프닝에 섰으니까.
어릴 때는 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야구 경기를 항상 TV에서 봤었지. 

우리에게는 분명 대단한 경험이었어.

-Aerosmith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파이널 투어'를 마지막으로 

라이브 활동을 종료한다고 선언했더라고요.
N: 응. 그 투어의 오프닝도 틀림없이 우리에게 맡겨줄 거라고 생각해. 

제발 우리가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거든.
아마 그들은 우리가 무서울 거야.

-(웃음)
N: 그들은 우리를 두려워 하고 있어. 그래서 함께 투어를 돌자고 요청한 적이 없었거든.
하지만 나는 그들을 원망하지 않아. 나였어도 오프닝 공연이 우리였다면 무서웠을 거야.

-8월부터 시작되는 Extreme의 전미 투어에서는 Living Colour가 오프닝을 맡는다고 하죠?
N: 응.

-2018년 6월에는 호주에서 Mr.Big과 함께 투어를 했었죠. 
그 때 에릭 마틴은 매우 만족해서 두 팀이 꼭 미국에서도 함께 공연하고 싶다고 했었기 때문에 
최근 Extreme 전미 투어가 발표되었을 때 함께 공연하는 팀이 Mr.Big이 아니라는 걸 알고 실망했어요.
N: 우리가 선택한 게 아니야. 우리가 오프닝 밴드를 선택한 게 아니고 프로모터가 선택한 거야.
그 호주 투어도 우리가 Mr.Big을 선택한 게 아니고. 애초에 밴드에게는 선택권이 없어.
대규모 공연에 설 수 있는 헤드라이너 급이 아니고서야 함께 공연할 밴드를 선택하는 건 불가능해.
그건 해당 투어를 총괄하는 프로모터가 결정하지.

-그렇군요. Mr.Big과 함께 한 호주 투어는 어땠나요?
N: 좋았어. 아주 즐거웠어.

-그 이전부터 폴 길버트와 친하게 지냈죠?
N: 특별히 친한 친구는 아니야. 그다지 많은 대화를 나눈 적도 없어. 
그와 만나서 이야기 한 건 통틀어 4번 정도 될걸? 

투어 때문에 일본에 갔을 때 폴도 때마침 일본에 있어서 만났었고,
LA에서도 두 번 정도 만난 적이 있는데 그렇게 많지는 않아.

-LA에서는 누구와 자주 만나나요?
N: 음악 업계의 지인들 중에? 거의 없어. 나는 집 밖에 잘 안 나가니까.
대게 집에 틀어박혀서 일하는 편이야. 가끔 스티브 바이를 만나는 정도랄까. 

음악 업계 사람들과는 거의 만나지 않아.

-최근에는 어떤 음악을 즐겨 듣나요?
N: 음악도 그다지 많이 안 들어. 애들하고 놀 때 Spotify로 클래식 록 방송을 듣는 정도?
음악을 일로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이외의 시간에는 별로 음악을 듣지 않아.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는 전혀 관계 없는 TV 방송을 보지.
계속 음악을 하며 살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음악을 듣는 건 나에게 투머치야.

-기타 연주의 새로운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나요?
N: 다른 사람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지는 않아. 그건 틀림없어. 그런 건 아주 어릴 때나 그랬지.
이제 더이상 누군가로부터 아이디어를 얻는 일은 없어. 

내가 받은 모든 영향은 어릴 때 받은 거야. 더이상 타인에게 좌우되는 일은 없지.
나는 그냥 나야.

-기타는 평소에도 항상 연주하나요?
N: 항상은 아니지. 어쩔 때는 계속 연주하기도 하지만 몇 달이나 손대지 않을 때도 있어.
모든 것과의 관계가 그렇지만 늘 품에 끼고 있고 싶지는 않지.

-곡은 어느 부분부터 쓰나요? 어느 파트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지 궁금해요.
N: 곡에 따라 달라. 기타를 들고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피아노를 치면서 쓰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
대부분 기타이긴 해.

-기타를 튕기다 보면 어떤 영감 같은 것이 손가락에 전해져 오는 건가요?
N: 음, 손가락에 영감이 전해져 오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실험 같은 거라고 할 수 있어.
운이 좋으면 거기에서 어떤 특별한 것이 탄생하기도 하지. 

그걸 바탕으로 확장시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무언가가 말이야.

 

-새 앨범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곡은 어떤 것인가요?
N: 그야 전부 만족스럽지. 앨범에 수록된 곡은 전부 자랑스럽게 생각해. 

어느 곡이 어느 곡보다 더 만족스럽다거나 그렇지 않아.
전부 좋아. 개인적인 최애곡을 굳이 꼽자면 'The Mask'랑 'Other Side Of The Rainbow' 정도?

-4월에 'Banshee'와 '#Rebel' 두 곡을 동시에 발표한 이유가 따로 있나요?
N: 'Banshee'와 '#Rebel' 중 어느 곡이 더 좋은지 아무도 선택하지 못했기 때문이야. 

그래서 두 곡을 동시에 발표한 거지.
팬들이 너무 오랫동안 새 앨범을 기다려 왔기 때문에

앨범 발매 전에 되도록 많은 곡을 들려주고 싶었고,
헤비하고 블루지한 곡과 팝적인 곡을 한 번에 들려주면 팬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했어.

-2019년에 일본에서 3곡을 들려주셨을 때 

당신은 "이번 앨범은 '게리의 앨범'이 될 것 같아"라고 했는데요,
완성한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N: 물론 함께 한 모두의 앨범이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게리의 보컬을 말하자면 

정말 그의 최고 걸작이라고 생각해.
내가 게리와 함께 녹음할 때 역대급 노래라고 생각했어.

-9월에는 일본에서도 공연을 하는데 셋리스트를 이미 생각해 놓으셨나요?
N: 아니, 아직. 투어 직전에 리허설 하면서 생각하게 될 것 같아. 
신곡은 물론 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신곡만 하면 또 팬들이 싫어하기 때문에 

4~5곡 정도 하게 될 것 같아.
모두가 좋아하는 옛날 곡도 되도록이면 많이 하고 싶어.

-전작 <Saudades De Rock>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수차례 투어를 했기 때문에
이 앨범에 수록된 곡은 이제 충분히 라이브에서 보여줬다고 생각하나요?
N: 아니, 그 앨범에 수록된 곡은 아직 라이브에서 보여줄 게 있다고 생각해.
충분히 보여주지 않았어. 투어를 해왔다고는 하지만 짧은 세트의 경우 

사람들은 신곡 보다 옛날의 인기곡을 듣고 싶어 하니까.

-몇 년 전에는 <Pornograffitti> 앨범을 완전 재현하는 투어도 했는데요, 
이러한 시도를 통해 옛날 곡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기도 하나요?
N: 응, <Pornograffitti>의 곡을 다시 연주한 것은 좋았어. 몇 십 년 만에 연주하는 곡도 있었는데
아, 이런 곡이었구나 하고 새삼 좋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었거든. 

아마 앞으로 하게 될 라이브에서도 이 앨범의 곡은 많이 연주하게 될 것 같아.

-프로듀서로서 케빈이 이번 새 앨범에서 선보인 연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N: (진지한 얼굴로)최악이지.

-(웃음)
N: (웃음)물론, 케빈의 연주는 최고야. 내가 함께 연주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드러머는 케빈 뿐이지.
다른 사람은 없어. 유명하든 그렇지 않든 함께 연주하고 싶은 드러머를 한 명 꼽으라면 

떠오르는 사람은 케빈 밖에 없어.

-팻 배저의 베이스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N: 케빈과 마찬가지로 최악이야(웃음).

농담이고 케빈과 팻이 이 밴드에서 함께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
그들이 이 앨범에서 연주한 데는 다 이유가 있지. 

이 앨범에서는 멤버 모두가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뮤지션으로서 훌륭한 역량을 보여줬다고 생각해.

-팻과는 더이상 아무 문제도 없는 건가요?
N: 없어(라고 말하며 히죽히죽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누노). 

밴드를 오랫동안 이끌어 오다 보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야. 

시기에 따라서는 문제의 상대나 내용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잖아. 

우리 역시 변하지 않지. 우리는 항상 각자가 믿고 있는 것을 위해 충돌하고 다투지.
솔직히 말하면 이 앨범도 까딱하면 발매되지 못하고 끝날 뻔했어.
완성한 이후에도, 2022년 시점에도 그냥 관두자, 없었던 일로 하자 그렇게 되어버렸으니까.
새 앨범이 우여곡절 끝에 발매된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다른 사람들은 아마 모를 거야.

-새 앨범이 발매되어서 정말 진심으로 너무 기뻐요.
N: 아직 발매일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무산될 수 있어. 

아, 역시 안 되겠다, 발매하지 마!! 라고 할지도.

-왜 또 그런 무서운 소릴 하세요....(웃음). 9월에 일본에서 뵙게 될 날을 기대하고 있을게요.
무릎 조심하시고 부디 건강하게 다시 만나길 바라요.
N: 응, 걱정마. 옜날에도 무릎을 다쳐서 보호구를 착용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 시절을 떠올리면서 
보호구를 착용한 상태로 움직이는 데 익숙해지도록 노력할게. 

이번에 다친 쪽은 그 때와 반대쪽이긴 하지만.

-그럼 마지막으로 일본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N: 드디어 새로운 음악을 들고 여러분을 만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선보일 수 있는 신곡이 없는 상태로 여러 차례 일본에 갔었지만 

이번에는 드디어 신곡을 연주할 수 있게 되어서 기대됩니다.
새로운 팬도 늘어났으면 좋겠군요. 기존의 EXTREME을 몰랐거나 혹은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이 
신곡을 듣고 처음으로 우리를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되었다는 반응을 최근 온라인에서 자주 접했어요. 
일본에서도 이렇게 새로운 팬이 라이브에 와 준다면 좋겠습니다. 기대할게요!

 

 

 

*출처: <Burrn! 8月号>

번역: 세우잡이(formo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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